안녕 2023년! 우리가 한 해를 회고하는 법 고잉물의 2023년 연말정산
1. 우리가 한 해를 회고하는 방법
2. [추천] 우리가 좋아하는 연말정산 콘텐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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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고 흘러 바야흐로 연말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인사도 없이 사라졌다가 불쑥 돌아온 고잉물입니다. 그래도 해는 넘기지 않고 돌아왔으니 수신거부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동안 고잉물은 한국과 런던, 다낭과 치앙마이를 오가며 휴식과 영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와서 과거를 추억하고 현실을 부정하기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요 23년 1월에 10호 발행을 목표로 출발한 고잉물은 무려 20호 발행을 넘어 12월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구독해주시고 읽어주시고 추천해주신 구독자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고잉물이 추천하는 연말정산에 영감이 되어 줄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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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잉물의 연말 정산
2023년 1월 창간호(?)를 발행 후 멈추지 않고 달려온 고잉물. 둘 사이에서 드문 도전이었고 전에 없던 꾸준함이었죠. 우리의 지난 1년을 키워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올해 고잉물이 발행한 뉴스레터 21건 (이번 호 포함)
- 가장 많이 오픈한 호 ‘뉴스레터 발행, 우리 되게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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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을 못 본 호 사라진 11월과 12월의 각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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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물 발행자가 제일 좋아하는 호 가현😎
‘뉴스레터 발행, 우리 되게 신나’
고잉물 편집자가 가장 열정으로 취재하고 뚜렷한 무언가가 그려진 호로 기억합니다. 얼마지않아 혜진이 캐나다행을 떠나면서 한국 1인분의 몫을 제가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정과 호의 방향이 가장 뚜렷해 재미있게,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호가 아니었나 싶네요.
‘10호 그리고 앞으로도 킵 고잉’
작심삼일을 밥 먹듯 하는 둘이 첫 번째 목표로 잡아둔 10호, 이제는 10호를 지나 1년이라는 시간을 이야기할 만큼 여러 호를 발행했지만 처음 시작할 당시엔 10호까지가 참 아득해 보였어요. 그 시간을 보내고 지금, 프로 작심삼일러는 별안간 뿌듯한 그런 상태랍니다.
혜진😗
'[긴급호] 고작 3호까지 보냈을 뿐인데'
음식도 남이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는 거처럼 뉴스레터도 마찬가지인걸까요. 이민으로 정신 없이 바빳던 시기에 가현이 혼자 이끌어간 3호를 가장 좋아합니다. '내가 알아서 해 볼게. 걱정마' 한 마디만 남겨놓고 사라진 가현이 뚝딱뚝딱 완성해 낸 3호. 바쁜 일이 정리되고 온전히 독자의 마음으로 열어볼 수 있어 기억에 남는데요 분량과 퀄리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가현의 3호를 읽으며 '우리 뉴스레터 생각보다 재미있네?' 라는 약간의 자신감 충전도 할 수 있었죠. 주말을 허투로 보내는 법이 없는 가현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 제 생각보다 더 부지런하고 대단한 친구였다는 걸 깨닫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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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에 진심인 두 편집자는 작심만큼 회고에도 진심입니다. 어쨌든 잘 마무리를 해야 또 다시 시작도 할 수 있으니까요. 새해 계획만큼 연말결산에도 열심히인 두 편집자가 연말을 정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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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매년 같은 멘트가 나오는지 신기하게도 12월 초입이면 “왜 12월이지, 뭐 했다고 벌써 시간이 지나갔지?” 달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남는 것 없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시작한 회고, 매번 혼자 하던 일을 주변 사람들과 시간 내어 작성해 보고 서로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지인들과 함께 각자의 연말 정산을 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케터 규림 님이 연말이면 업로드하는 연말정산을 가지고 회고를 했는데요. 간단해 보이던 항목들도 막상 작성하기 시작하면 한 자 써 내려가기 무척 어렵더라고요. 휴대폰 사진첩의 도움을 받아 채워갔습니다. 2023년 저의 한 해를 돌아보니 뜨개에 뜨개에 의한, 뜨개를 위한 인간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뜨친자의 길… 24년에 진정한 뜨개인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는 터라 내년도 뜨개로 가득한 연말 정산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성한 연말정산을 보니 여행도, 맛있는 것도 많이 먹어가며 꽤 부지런히 시간을 채웠더라고요. 역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들로 남기는 이유가 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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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개인 블로그에 연말결산 포스팅을 남기곤 합니다. 올해의 영화, 올해의 도전, 올해의 소비 등 일년동안 관심가지고 좋아했던 것, 잘한 일과 이뤄낸 것 위주로 정리해놓고 보면, 올해도 그럭저럭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포기하고 실패하고 놓친 일들이 더 많지만 후회해도 늦었죠. 12월이니까 그 정도는 흐린 눈하고 넘어갑니다. 새 해는 우쭈쭈하며 기분 좋게 으쌰으쌰 하며 시작하는 게 좋으니까요. 개인 정산(?)이 끝나면 남편과 마주 앉아 우리 가족의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물론 맨 정신에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 게임의 도움을 받습니다. 바로 빙고 게임이죠. 한 떄 유행했던 빙고플랜의 연말정산 버전이라 볼 수 있는데요 룰은 일반적인 빙고와 동일합니다. 대신 연말 결산 빙고인만큼 주제는 '올해 우리가 만난 사람들', '올해 우리가 갔던 장소', '올해 같이 본 영화나 드라마' 등으로 정합니다. 4x4 또는 5x5 네모 칸을 채우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촘촘하게 기억을 떠올려야하는데요 이 과정이 분야별 올해의 베스트 25를 꼽는 것과 다름 없어 자연스럽게 서로의 베스트를 공유하며 한 해를 회고할 수 있죠. 종종 승부에 눈이 멀어 치사스럽게 아주 아주 작은 기억까지 들춰내기도 하는데요 치욕스럽긴 하지만 이 또한 연말 빙고의 재미! 올 한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한 가족 또는 모임에서 한 번 해보세요. 다소 유치하긴 하지만 재미는 보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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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림도쿄일기>, <일놀놀일>의 작가이자 (지금은 새로운 일을 하고 계시지만) 배민 문방구와 마케터로 잘 알려진 규림 님의 ‘연말정산 템플릿’입니다. 올해의 인물/ 음식/ 장소/ 음악/ 브랜드 등 키워드 중심으로 다양하게 한 해를 회고해 볼 수 있습니다. 프린트해서 직접 손으로 작성하면서 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다양하게 올해의 회고를 공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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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보는 100가지 질문을 담은 워크북입니다. 올해로 9년째 발행되고 있는 걸보면 제법 인기 있는 독립출판물이죠. 관계, 도전, 감정, 취향 등 질문의 주제도 제법 다양합니다. '올해의 또간집' 처럼 그 해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질문들도 매년 업데이트되죠. 100개의 질문에 하나씩 답을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깨달음도 예상치 못한 위로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한 해를 회고하는 것도 매년 쌓아가다보면 다이어리나 일기처럼 의미있는 기록이 되겠죠. 차분하게 혼자 답을 써내려가는 것도 좋고 연말 모임에서 여럿이 답을 공유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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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멜멜 연말결산
https://melmel.cargo.site/
사심 가득 담아 추천하는 '읽어 볼 만한' 연말정산 콘텐츠입니다. 두 편집자가 좋아하는 사진작가 정멜멜님의 블로그인데요 업데이트 빈도는 낮지만 그래도 해마다 연말정산 콘텐츠는 (늦더라도) 올라오죠. 개인적으로 멜멜님의 사진만큼 글도 좋아하는 편이라 매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요. '올해의 영화', '올해의 사진집' 등 멜멜님의 추천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다른 사람은 어떤 한 해를 보냈을까 또는 연말정산의 영감이 필요하다면 정멜멜님의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물론 2023년 연말결산은 아직 업데이트 전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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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대신하는 연말정산 - 애플뮤직 re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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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이용하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연말 결산 콘텐츠를 빠짐없이 해보곤 합니다. 특히 스트리밍 서비스의 연말 결산은 일 년간 저의 취향도 취향이지만 저의 마음 상태가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느낌이라 꽤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저는 애플 뮤직을 이용하고 있어 애플 뮤직의 replay를 한번 해보았는데요. 여러모로 노동요가 필요한 삶, 케이팝 고인물, 도파민에 취한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 무려 512회 세븐틴의 손오공을 재생했고 가장 많이 들은 앨범으로는 올 1분기 해리 스타일스의 콘서트를 앞두고 복습하기 바빴던 ‘Fine line’과 ‘Harry’s House’앨범들로, 노동요로 케이팝을 즐겨듣는 저이지만 정말 많이 스트레스 받을 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앨범을 자주 듣는 터라 순위권에는 조성진의 헨델, 모차르트 앨범도 나란히 랭크 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 한 해를 나만의 BGM으로 회고하는 방법, 각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연말 결산을 꼭 해보세요. 의외로 그 속에서 23년의 자신을 발견할지 모르니까요!
애플뮤직 re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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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잉물의 작당모의는 내년에도 쭈욱 이어집니다.
다음 호로 알차게 채워 돌아올게요!
독자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고잉물을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궁금하거나 고잉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의견을 더해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 더 발전하는 고잉물이 될 수 있도록 귀 기울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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