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무더운 요즘입니다. 최근 이상고온과 폭염으로 사계절 재설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기상학적 여름 기준을 훨씬 웃도는 요즘 여름을 반영해 이제는 5월 말에서부터 9월 말 까지를 여름으로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여름의 추석이라니, 어쩌면 추석의 이름도 바뀌어야 할까요? 기묘한 이 시점에 찾아온 고잉물. 곧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긴 연휴의 시작, 모두가 들뜬 그 분위기에 고잉물도 살짝 묻어가 보겠습니다!
퍼렐윌리엄스와 레고의 만남, PIECE BY PIECE 😎
어쩌면 현실판 헤르미온느가 아닐까 싶은 퍼렐. 가수, 프로듀서, 루이비통의 남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이제는 영화까지...! 퍼렐 윌리엄스의 일대기를 레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화 <PIECE BY PIECE> 개봉에 앞서 오피셜 오디오 PIECE BY PIECE가 선공개 되었습니다. 선공개 곡은 유튜브와 애플뮤직 등에서 먼저 감상해 볼 수 있는데요. 오랜만의 신곡에 마치 Happy를 떠올리게 하는 경쾌한 리듬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어떤 인물의 자전적 스토리를 풀어나갈 때 자칫 지루해지는 경우도 참 많은데요. 이번 영화는 레고 애니메이션과 퍼렐의 다양한 곡들로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켄드릭 라마, 제이지, 그웬 스테파니, 스눕 독 등 퍼렐과 오랜 시간 작업을 같이한 아티스트도 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오는 10월 개봉 잊지마세요! (미국에서 10월 11일 개봉될 예정이며 국내 개봉은 미정 입니다.)
랄프로렌, 랄프스 커피 서울
드디어 한국에서도 랄프 로렌의 카페, 랄프스 커피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5일 강남 가로수길 폴로 랄프 로렌 스토어에 오픈하였는데요. 뉴욕, 런던, 일본 등의 여행을 통해 방문한 분들이 종종 인증을 하던 카페이기도 합니다. 랄프스 커피 스페셜 블렌드에서부터 미스터 로렌 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디저트들 그리고 이곳의 상징적인 그린 컬러의 다양한 굿즈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스토어의 공간을 새롭게 리뉴얼해 오픈했기 때문에 매장은 전체적으로 아담한 편 (어쩌면 매우 ^^)입니다. 바로 입구에 위치한 쉐어테이블과 창가 바 테이블이 전부라 해외 랄프스 카페와 같은 공간을 기대하셨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요. 오픈하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약간의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랄프스 커피 가로수길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31
영업시간 10:30-21:00 *20:00 라스트오더
전시보기 좋은 9월,
✔️존배 개인전 <운명의 조우>
철을 주 재료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존 배의 개인전이 오는 10월 20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진행됩니다. 매우 단단하고 밀도감 있는 재료를 사용하지만 작가의 작품은 유연하고 리듬감까지 느껴집니다. 미술 외에도 음악, 과한, 철학 등 다양한 영역의 탐구를 이어온 작가이기 때문일까요? 작가의 작품은 관람객이 느끼는 그 대로가 새로운 의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이기도 한데요. 70여 년간 마치 수행자와 같이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공간에서 플레이되는 작가의 짧은 다큐 시청,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갤러리현대 - 존배 개인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14 갤러리현대
운영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유영국의 자연 : 내면의 시선으로
한국 1세대 대표 추상화가로 불리는 작가 유영국의 전시가 오는 10월 10일까지 진행 됩니다. 유영국 작가의 그림들은 비교적 접할 기회가 많았었지만 이번 PKM갤러리의 전시에서는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채 유족들이 소장하던 작품 상당수가 공개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전시라 할 수 있습니다. 1950~1980년대 유화 34점중 21점이 무려 첫 공개 작품인데다 평소에 접하던 큰 화폭의 그림이 아닌 소품 중심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선과 면 그리고 색채로 자연을 표현했던 작가의 특징이 더욱 밀도감있게 전달되는 것 같았다고 할까요? 작가의 그림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늦기전에 꼭 방문해보는걸 추천합니다!
PKM갤러리 - 유영국 개인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PKM갤러리
운영시간 10:00-18:00 *9/16-9/18 추석연휴 휴무
내 이름은 김삼순 is back!
드라마 '내 이름 김삼순'이 돌아왔다는 것도, 드라마가 무려 19년 전 작품이라는 것도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뉴 클래식 프로젝트'의 첫 스타트로 감독판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를 공개했는데요. 기존 16부작으로 8부작 시리즈로 새롭게 재구성해 공개했습니다. 드라마 공개 이후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1위에 등극했다니 역시 옛 추억, 좋은 드라마는 무시하지 못하나 봅니다. 드라마 공개와 함께 과거 드라마 클립 영상도 요즘 알고리즘을 점령하고 있는데요. 분명 당시에는 현빈이 연기한 현진헌이 정말 멋있어 보였는데 마치 어른이 되고 나서 고길동이 이해가 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지, 현빈이기 때문에 현진헌이라는 캐릭터의 미화되었던 것 인지 드라마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독판으로 새롭게 재해석 편집되었을 뿐만 아니라 클래지콰이가 불렀던 OST들도 새로운 아티스트 버전으로 공개되었다고 하니 감상에 참고해 주세요!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요. 오아시스가 무려 15년 만에 재결합을 거기에다 라이브 투어 콘서트 소식을 전했습니다. 한국의 자녀들이 임영웅 티켓팅으로 부모님을 울고 웃게 한다면, 영국과 해외 각지에서는 오아시스 라이브 25 투어 티켓팅에 성공한 자녀들이 부모님을 울고 웃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5년간 철천지원수 같았던 형제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허그는 물론 손을 잡는 모습을 보니 제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영국 차트에서는 재결합 발표 이후 오아시스의 곡이 무섭게 상위 랭크되고 콘서트 매진과 치솟는 티켓 가격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에이 설마 영원히 각자의 길을 갈까🤔 하며 버티고 버텨온 팬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이 지독한 형제들의 화해(?) 기념, 오아시스 Don't look back in anger를 이번 뉴스레터의 곡으로 추천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