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다짐, 시작을 알리는 프로젝트와 이야기 '우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호까지만 발행해보자!'
고잉물 뉴스레터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약속하고 다짐한 것이죠. 역시 목표는 구체적일 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정말 10호까지 해냈습니다. 우리의 작당모의가 목표점을 통과한 건 아마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성장형 뉴스레터 고잉물답게 10호는 약간 개편된 모습으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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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까요
- 고잉 하이라이트
- 킵 고잉 프로젝트 첫번째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 장소 이솝 우먼스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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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은 두 편집자의 쫌쫌따리 근황으로 안부를 전했다면 이번 호부터는 같이 나누고 싶은 일상의 하이라이트를 꼽아보기로 했어요. 지난 2주간 두 편집자가 가장 인상깊게 또는 재미있게 봤던 것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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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새 출몰지
여러분 용인 호암미술관 근방에 공작새들이 자유로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김환기 회고전 (’한 점 하늘’ ~9/10까지)을 보기 위해 정말이지 오랜만에 호암 미술관을 찾았는데요. 전시 관람을 하고 2층 휴식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웅성이고 있길래 살펴보니 비를 피하는 화려한 공작새가 눈길을 끌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근방이 모두 에버랜드 부지이다 보니 공작새를 수백 마리 풀어 놓고 있다고 합니다. 골프 클럽과 주차장 곳곳에 종종 등장한다고 하니 혹 방문하시거든 놀라지마세요!
등산을 그리는 기자
우연히 알게 된 월간 산 [등산시렁]을 연재 중인 윤성중 기자의 일러스트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묘한 매력이 있는 기자분의 일러스트에 빠진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등산 시렁]을 연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진지하고 즐겁게 등산을 즐기는 분 같습니다. 묘하게 킹 받는 그림체, 하지만 필요한 내용을 너무나도 잘 담아낸(그리고 너무나 취향저격인) 기자님의 산 이야기와 그림을 보고 싶다면 하이라이트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10년 근속은 유니콘 같은 일이라는 요즘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죠.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어쩌다 보니 한 직장에서의 10년 근속 유니콘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잊고 있던 10주년을 동료들이 매우 놀라운... 현수막으로 축하해 주어 알게 되었는데요. 하필이면(?) 인왕산 정상에서 모르는 이들의 주목을 받으며 축하받았습니다. 놀라웠던 그 장면은 너무나도 부끄러운지라 고잉물에서는 생략할게요. 하지만 요 근래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고마워요 소중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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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장면들
캐나다에도 여름 같은 봄 가끔은 가을 같기도 한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씨가 아깝지 않도록 가능한 자주 밖에 나가는 중이에요. 캐나다 빅토리아가 좋은 이유는 맑은 공기와 곳곳에 펼쳐진 녹지(?)도 있지만 어딜가도 붐비지 않는다는 것! 건물도 사람도 촘촘한 도시에 살다와서인지 지금 이 곳의 심심함과 여백을 맘껏 즐기는 중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나다의 초록과 여백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유합니다!
40+20 작업법
지난 주 읽었던 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프리랜서 번역가 김명남님의 블로그 글.
40+20 작업법에 대한 내용으로 40분 집중해서 일하고 20분간 충분히 쉬는 시간을 갖는 방법이죠. 그의 이니셜을 따서 1KMN으로도 불립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오늘 고잉물 원고 마감은 3KMN으로 끝내는 것이 저의 계획이고 저는 7분 후 첫번째 휴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 곧장 생활에 적용했고 꽤 효과를 보고 있어요. 무슨 일이든 마감 직전까지 미뤄두는 편인데(...) 이 작업법을 택하고는 딴짓하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40분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딴짓할 틈이 없어요!) 집에서 일하는 날이 많은 저는 일을 하는 중에도 자꾸 집안일이 눈에 밟혀 이것도 저것도 못 끝낼 때가 많았어요. 요즘은 40분간 집중해서 해야할 일 또는 공부를 하고, 20분은 집안일을 하나씩 하고 있어요. 물론 가만히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자주) 있습니다. 시간 제한이 있으면 마음이 급할 것 같지만 아무리 일이 잘 되어도 칼같이 휴식모드에 돌입해야하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답니다. 이번에도 역시 저를 움직이게 하는 건 마감이네요.
이 작업법에 대한 자세한 방법과 장점, 주의사항 등은 김명남님 블로그에서 확인해주세요.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40+20 작업법에 빠져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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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 KEEP GOING
꾸준히 계속하고 싶고, 모아두고 싶은 우리의 시간들을 기록하고 실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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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올해의 작심 키워드를 선정해 키워드와 연계한 다양한 시행착오들을 실천했는데요. 거창은 했지만 실상은 작심삼일의 연속에 뚜렷한 방향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감과 페널티가 없는 도전에는 한없이 관대한 우리라는 것을 잘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해 보는 [프로젝트 킵 고잉] 여전히 거창해 보이지만 우리의 의지를 약속과 페널티로 멱살 끌고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좋을까 고민하다 결론을 내린 것은 역시 ‘기록’이었습니다. 꾸준함으로 만들어낸 콘텐츠에 열광하지만 정작 우리의 기록은 길을 잃는 일이 많더라고요. 실천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 킵 고잉 : ‘기록의 습관’
- 기록의 주제 : 자유 주제
- 기록 방법 : 개인 일기, 블로그 포스팅 등
- 미션 : 6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 15일간 기록. 연속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다시 실천 기간 리셋.
- 결과 공유 :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 연속된 기록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사진 인증.
연속 미션 기간은 15일로 잡아보았습니다. 찾아보니, 습관을 만들기 위해 최소 21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1일의 법칙’을 쓴 미국 의사 존 맥스웰의 이야기에 따르면 21일의 기간이 생각이 의심/고정관념을 담당하는 대뇌피질과 두려움/불안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를 거쳐 습관을 관장하는 뇌간까지 가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기 때문에 새로운 행동이 습관화되는 시간이라고 본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희는 단 3일간의 시간도 버거워하므로 절충안이 필요했습니다. 습관까지는 아니더라도 뿌듯함을 남길 수 있는 적당한 시간, 그리고 쉽게 지치지 않을 시간을 고민한 끝에 작심삼일 다섯 번, 15일이 적당하다는 우리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선포(?)까지 했으니 다음 호에서는 미션 수행 결과물을 당당하게 선보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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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은 오랜 시간 동안 '문학'을 영감의 원천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공모전과 프로젝트들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2019년 국내 작가들과의 작가 모임부터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한국 여성작가 14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솝 우먼스 라이브러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솝 한남과 가로수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캠페인은 매장의 제품 디스플레이 존을 과감히 도서에 양보하고, 방문객들에 선정한 책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고잉물이 발행되는 이 시점, 아쉽게 한남점의 라이브러리는 끝이 났고 가로수길 점에서는 오는 6월 14일까지 특별한 캠페인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일 150권, 1일 1권 한정)
- 이솝 한남 : ‘글로 쓰는 예술과 문화’테마에서는 예술에 대한 폭넓은 시각이 돋보이는 작가와 도서를 선정
- 이솝 가로수길 : ‘글로 쓰는 삶-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테마로 한국 사회를 대변해 가장 정확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여성 작가 문학 선정
전 회사 가까이에 있는 이솝 가로수길을 다녀왔는데요. 책으로 가득 찬 이솝 매장의 모습이 무척 색다르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골랐더니 마음에 들었던 향수를 뿌린 시향지 겸 북마크와 함께 파우치에 정성껏 넣어주어 선물 받은 기분도 들었답니다. 이솝 매장에서의 특별한 경험, 다음 주 수요일까지 진행되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 해보세요!
이솝 우먼스 라이브러리 자세히 보기
이솝 가로수길 우먼스 라이브러리 6월 14일까지 |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54 (영업시간 11AM-09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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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
꾸준함의 결실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 10호, 어떤 도구를 소개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요즘 가장 많이 심취해있고 어쩌면 10호의 키워드들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 저의 뜨개 도구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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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도구 - 코바늘 뜨개 (튤립 코바늘, 단수링)
코바늘 뜨개를 도전한 3월, 아직까지 질리지 않고 끈기 있게 다양한 뜨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직업병으로 인한 손목 통증에 또 다른 통증을 더해 주었지만 뜨개 중독,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아직까진 초보 뜨개인이라 도구가 부실한 편이지만 하다 보니 점점 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뭐든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그만큼 투자 비용이 늘어나나 봅니다. 뜨개를 하다 보면 무아지경으로 생각을 비우게 되는 시간도 있지만, 꼼꼼히 시작과 끝을 체크하는 일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돕는 도구가 바로 단수 링(마커)인데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단수 체크를 위한 작지만 중요한 도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링이 없으면 금방 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리는 전 초보 뜨개인 이니까요. 뜨개 하는 시간과 미션이 많아질수록 뜨개바늘에도 눈이 갑니다. 지금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바늘은 튤립이라는 일본 브랜드의 코바늘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입문 브랜드로는 튤립과 클로바가 있습니다.) 아직 세트 구입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확실히 저렴하게 구매한 바늘보다는 그립감이 좋은 편이더라고요.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늘 중 하나라고 합니다.
여하튼 이렇게 바늘에서 더 멋진 가위까지 마련해 나중에는 더 화려한 풀세트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엔 라탄 숄더백을 완성하며 뜨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스스로가 아쉽다 여기는 끈기를 배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혹, 구독자분들 중에도 뜨개 취미를 가진 분들이 계시다면 요령 없이 한껏 힘주어 뜨개질을 하는 초보를 위해 참고할 팁과 정보 공유 부탁드려요. 언제나 환영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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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의 도구 - 크레마 모티프
다독가나 애독가는 아니지만,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여행이나 캠핑에서 책을 읽는 편이라 전자책을 선호하는데요 손바닥만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이 좋은 전자책 단말기는 어떤 책을 골라도 부피와 무게가 같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된다면) 원하는 책을 구입해서 읽을 수도 있고,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기는 일도 수월합니다. 집에 책을 쌓아두지 않아도 되는 건 장점이자 단점(?). 물론 이런 편리함이 종이책의 읽는 맛을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요.
한국을 떠날 때도 어떤 책을 챙길까 고민하다 어떤 책이든 될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사운드' 하나만 챙겼습니다. 그리고 저의 유일무이했던 책은 얼마 전, 가방에서 액정이 박살나고 말았는데요. 책이라고는 한 권 밖에 없었기에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같은 모델인 '크레마 사운드'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단종이라 어쩔 수 없이 최신버전 '크레마 모티프'를 구입해야했죠. 5년 넘게 쓴 크레마 사운드를 보낼 준비가 안되었다며 슬펐던 것도 잠시, 크레마 모티프의 전원이 켜지자마자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이제 다시는 크레마 사운드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크레마 모티프는 페이지를 넘길 때의 버벅거림도 없고 반응 속도도 상당히 빨랐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앱이나 사진을 다운 받을 수도 있죠! 이전 모델을 쓰며 느꼈던 답답함이 다 사라졌죠. 세상이 이렇게 좋아졌다니..! 요즘은 매일 아침 등원 버스(?)에서 크레마 모티프로 책을 읽습니다. 책 읽기도 밀린 숙제처럼 해나가는 사람에게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하게 해주는 도구는 그저 고맙고 소중할 뿐인데요. 새로운 전자책 단말기와 함께 한국을 떠나오며 잠시 소홀했던 북클럽 활동도 다시 이어나갈 계획랍니다. 읽기 좋은 책이 있다면 얼마든지 추천해주세요! 언젠가는 꼭 읽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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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잉물의 작당모의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다음 호로 알차게 채워 돌아올게요!
독자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고잉물을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궁금하거나 고잉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의견을 더해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 더 발전하는 고잉물이 될 수 있도록 귀 기울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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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고잉물 뉴스레터가 궁금하시다고요? 그렇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고잉물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고잉물 뉴스레터 부담없이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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