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까요 - 고잉 하이라이트
- 킵 고잉 프로젝트 첫번째 프로젝트 리뷰 / 두번째 프로젝트 소개
- 장소 홈그라운드/ 오프컬리/샵뱅베/몰로이샵/재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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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고잉물입니다. 격주간 뉴스레터라고 하지만 사실은 월 2회 발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고잉물. 7월의 균형있는 발행을 위해 이번 호는 3주만에 찾아왔습니다. (혹시 기다리셨나요? 그렇다면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지난 3주간 두 편집자가 가장 인상깊게 또는 재미있게 봤던 것을 소개합니다. |
이브, 프시케 그리고 춤바람난 K직장인 고백하자면 저는 춤을 좋아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한다기보단 멋진 춤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몸으로 멋지게 표현하는 행위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물론 지독한 K 팝 고인물이기도 합니다.) 그 로망을 방구석에서 조금씩 해소해 보곤 하다 우연한 기회로 회사 동료들과 춤을 배우러 가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함께한 조합, 스케줄인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지만 결론적으로는 아주 즐겁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사내 동아리에서부터 레슨 등록까지 앞두고 있으니, 말 다 했죠? 제가 뉴스레터에서 제 춤사위를 공개하는 일은 결코 없겠지만 춤바람 난 이후의 업데이트 소식, 종종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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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 실버의 계절 요즘 제가 제일 빠져있는 색은 아무래도 ‘실버’인가 봅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제 물건들부터 손톱까지 하나둘 실버 색상으로 바뀌어 가더라고요. 항상 나만의 고유한 개성을 만들겠다 다짐하지만 뒤처지는 것은 그 누구보다 싫어하는 모순적인 사람인지라 유행하는 것은 놓칠 수 없었나 봅니다. 이제는 제 취미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뜨개로 올여름 함께할 실버 템들을 부지런히 마련하였습니다. 아주 얇은 은사로 짜낸 가방과 반짝이는 새틴 리본으로 짜낸 장난감인지 싶은 가방으로 올여름 저세상 패션리더로 지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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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깐 돌아보는 카피를 쓸 수 있다는 건 언제 채널을 추가했는지도 모를 카카오 메시지들을 지워내려가다 우연히 가구 편집숍 ‘보블릭'의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보통은 메시지를 열어보지도 않고 한 번에 지워내기 바쁜데 다짜고짜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모션 이야기가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광고 메시지를 보곤 나가기 나가기 버튼으로 향한 손을 잠시 멈췄습니다. 소위 낚시 글이라 불리는 것이 분명할 테지만 그래서 무슨 생각이 들었다는 거지? 뒷이야기는 뭐지? 싶더라고요. 항상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글, 누군가를 돌아보게 할 수 있는 글은 무엇일지 그런 글을 내가 쓸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본업도 남이 보는 글을 쓰는 일이 많은데 참 쉽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글을 리뷰해 주는 일도 많아, 다른 좋은 글을 보고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이어가고 있는 뉴스레터도 이를 더 제대로 해보고 싶어 하는 일 인지도 모르겠네요. |
편지의 오배송 한 주에 한 편의 시를 보내주는 우시사(우리는 시를 사랑해)는 구독 중인 여러 뉴스레터 중 챙겨 읽는 몇 안 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여러 글이 그렇지만 시는 유독 어렵게 느껴집니다. 시를 읽기 위해서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도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잘 접하지 않는 장르의 글이었는데 우시사를 구독한 이후로는 한 달에 한두편의 시는 챙겨 읽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시만 보내주는 건 아니고 시를 소개하는 말과 감상도 함께 전하는데요. 덕분에 시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시보다는 소개와 감상의 말을 더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지난 호에는 '편지의 오배송'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어요. "어떤 철학자는 편지란 항상 조금씩 잘못 전달되는 법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그에 덧붙여 우리의 삶이란 이렇게 잘못 전달된 편지들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보내는 우리의 편지도 약간의 오해와 저마다의 해석이 덧붙여져서 완성 되겠죠. 부디 우리의 편지가 필요한 타이밍에 찾아가 좋은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우시사 105호 |
 | 넌 감독이었어 좋은 사람들이 모여 눈 반짝이며 좋아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들을 좋아하고 자주 봅니다. 매주 챙겨보던 <방구석 1열>이 그랬고 최근에는 유튜브 콘텐츠 중 장항준 감독님의 '넌 감독이었어' 두 번째 에피소드가 그랬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내향인의 플러팅과 배려 포인트. 과거 술자리에서 만난 장도연님과 이옥섭 감독님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지만, 전날 만나서 에너지를 쏟고 고생했는데 다음 날 또 연락하면 힘들까봐 연락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내향인으로서 굉장히 공감했고 배려심에 감동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좋아하는 마음도 혹시나 상대방에게는 부담이 되거나 귀찮을까봐 연락처를 먼저 묻는 일도 잘 없고 연락도 쉽게 못 하는 편이거든요. 절대 귀찮아서도 싫어서도 아니라는 걸 다들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제 욕심이겠죠. 뭐 아무튼 내향인으로서 극 공감하는 포인트 외에도 영화인(?)들의 수다를 엿듣는 재미가 있는 이 주의 콘텐츠였습니다. |
PROJECT : KEEP GOING 꾸준히 계속하고 싶고, 모아두고 싶은 우리의 시간들을 기록하고 실천 합니다. |
첫 번째, 프로젝트 킵 고잉 : ‘기록의 습관’ - 기록의 주제 : 자유 주제
- 기록 방법 : 개인 일기, 블로그 포스팅 등
- 미션 : 6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속 15일간 기록. 연속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다시 실천 기간 리셋.
- 결과 공유 :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 연속된 기록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사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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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 놀랍게도 6월의 제 프로젝트는 무탈히, 잘 성공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고잉물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발행일지와 소식을 종종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아, 물론 프로젝트때처럼 매일 연속은 어렵겠지만요. 꾸준히 실천하는 일의 어려움을 제대로 배운 프로젝트를 뒤로하고 두 번째 프로젝트로 찾아뵙겠습니다. |
혜진😗 매일 아침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닦아내는 일이라는 아침 일기쓰기는 실패했습니다. 많이 바빳던 것도 아닌데 그랬습니다. 역시 일기는 시간이 아니라 마음이 쓰는 일인가봐요. 보통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생기거나 해야할 일이 생길 때작심과 함께 긍정의 일기를 씁니다. 그래서 저의 일기는 늘 유치할만큼 밝고 희망에 차 있죠. 아무래도 6월의 저는 무언가를 시작할 마음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매일 한 줄이라도 써내려가는 습관을 갖는 건 포기하고 싶지 않으니 7월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하 근데 진짜 조금씩 매일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
제가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는 순간은 보통 이렇습니다. 1) 저 메뉴가 너무나 먹고 싶다. 2) 저 식재료를 써보고 싶다. 매 끼니를 요리해야 하는 사람 그리고 상황이 아니다 보니 저에게 요리는 하나의 취미이자 놀이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런데다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그럼 뿌듯하고 배까지 부르니 더할 나위 없죠. 나름 요리 똥 손도 아닙니다. 보통 시도하는 요리는 실패하는 경우가 없어 감히, ‘놀이’라 건방 떨어 볼 수 있나 봅니다.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요리 영감의 장소는 두 곳, 앞으로 방문하고 싶은 한 곳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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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옥수에 위치한 [홈그라운드] 푸드 디자인 스튜디오는 제가 좋아하는 푸드 스튜디오 중 하나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은 곶감말이를 통해 이곳을 아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델리숍으로 당양한 계절 식재료로 만든 소스, 절임류 등을 판매했지만 지금은 했지만 지금은 곶감 말이 주문 제작으로만 축소하고 다양한 식재료 연구와 협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싶어서 요리를 하곤 하는 저는 이곳의 소스들을 구매해 다양한 조합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기곤 하였습니다. 경상도 지역에서 종종 먹는 풀, 방아를 활용한 페스토. 포항초 페스토 등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로 익숙한 음식이 아니라 전혀 다른 쓰임으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겐 매우 충격(?) 적으로 다가왔죠(제가 아는 방아잎은 장어와 먹는 풀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이에 영감을 받아 이후에는 좀 더 맛보지 않은 식재료를 구매해 이것저것 조합하는 것에 더 과감해지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 탐구를 할 수 있었던 델리샵은 아쉽게도 이전과 다른 형태로 전개되지만 이제는 계절마다 깜짝 이벤트처럼 [반짝 식탁]이 오픈됩니다. 홈그라운드가 가장 잘 하는 제철 식재료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가 3일 정도 오픈하는데요. 전 이번 6월 반짝 식탁은 놓쳤지만 지난 4월엔 기분 좋은 봄 한 끼를 홈그라운드에서 즐겼답니다.
봄의 식탁답게 봄의 식재료로 구성된 '봄나물 정식' - 두릅 아스파라거스, 새우, 감자, 표고와 채소 절임, 달걀, 각종 봄나물을 얹은 지라시스시
(비건은 새우와 달걀을 제외하고 새송이 저임과 감태가 사용된 메뉴로 제공) - 봄나물 된장국
- 포도와 해초 샐러드
- 요거트와 딸기 처트니 (마찬가지로 비건은 비건 요거트로 구성)
사진 속 봄나물 정식은 과하지 않은 적당한 간과 함께 다양한 식재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맛이 있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깔끔해 함께 했던 친구와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기억이 납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괜히 아쉬워 오랜만에 곶감 말이도 하나 사들고 나올 만큼요. 다양한 식재료와 메뉴를 연구하는 홈그라운드에서의 다양한 이야기는 #홈그라운드 생활 뉴스레터로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와 메뉴를 구성하는 영감을 얻어보고 싶다면 한번 참고해보세요! 아라홈그라운드 (@ara_home_ground) <음식과 자세> 웹진 읽어보기 |
제가 더 많은 식재료를 쉽게 즐길 수 있게 해준 것엔 ‘컬리’의 도움도 무척이나 컸습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식재료를 채울 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컬리’니까요. 새벽 배송에서부터 다양한 식재료들의 일종의 붐을 이끄는 컬리는 지난해 9월 성수에 체험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 도슨트를 운영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매번 놓치곤 했는데 요즘 관심이 부쩍 가던 ‘식초’를 주제로 도슨트를 한다니 그냥 있을 수 없더라고요. Acid LAB : Vinegar 도슨트 프로그램은 총 다섯가지 다양한 식초를 테이스팅하고 식초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탐구, 테이스팅한 식초가 들어간 간단한 요리도 맛보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영라 셰프의 설명과 함께 와인식초, 두 가지의 발사믹 식초, 애플사이더 식초, 쌀 식초까지 차근차근 천연발효 식초를 맛보고 어울리는 요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식초만을 온전히 맛보고 집중하는 것은 처음이라 이렇게 풍부하고 각기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각각의 개성 넘치는 맛과 풍미만큼 어떤 요리와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으며 앞으로의 요리는 조금 더 풍부하게 꾸려질 것 같은 기대도 되고요. 최근 애플 사이더를 매일 물에 태워 마시고 있는데, 테이스팅을 하면서 맛있게 맛본 화이트 발사믹으로도 에이드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는 팁을 얻어 조만간 도전해 보려 합니다. 아쉽게 이번 식초 도슨트는 끝이 났지만 정기적으로 다양한 식재료 도슨트와 테이블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니 '오프 컬리'의 업데이트 소식을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6-9 |
 | 사진. 샵뱅베 인스타그램 ‘뱅베’는 전주에서 시작된 유명한 칼국수 ‘베테랑 칼국수’의 대표 김은성 씨가 시작한 와인 수입사입니다. 내추럴 와인을 취급하는 숍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주황색 ‘V’ 스티커가 붙어있는 와인은 모두 뱅베에서 수입해온 와인이라고 할 수 있죠. 내추럴 와인이 국내에서 생소하던 시절을 지나 뱅베는 내추럴 와인의 대표 수입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주종이 맥주와 와인인데, 그 맛을 잘 모르는 저도 ‘뱅베’가 수입한 와인들은 대체로 맛있게 마셨던터라 와인바에서 어떤 와인을 마실지 잘 모를 때는 V 스티커를 찾곤 합니다. 이렇게 믿고 마시는 수입사가 된 ‘뱅베’가 와인숍을 오픈했다고 하니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라인업이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오픈 소식은 빠르게 접했지만 아직 엄두가 나질 않아 (지갑이 위험해질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하지만..) 아직 방문은 하지 못했는데요. 조만간 퇴근길에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와인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08 지하1층 / 매주 일요일 휴무 |
혜진😗 고백하자면 저는 요리를 하는 것도 먹는 것도 크게 흥미가 없습니다. 귀찮음이 배고픔을 이기는 날이 대부분이라 끼니를 건너 뛰는 날도 많죠. 새로운 음식이나 식재료에 대한 호기심도 없어 저의 식생활은 밋밋하고 심심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캐나다에 와서 배달이나 외식, 밀키트 없이 삼시세끼(+도시락까지)를 꾸리는 처지가 되었고, 인제야 조금씩 밥 해 먹는 일에 관심이 생깁니다. 물론 여전히 남이 해주는 음식 말고는 먹고 싶은 게 없는 게으른 편식쟁이지만, 가끔 '잘해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지'라는 마음이 들게 해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 영감의 장소(?)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미색의 그릇을 판매하는 온라인 상점입니다. 블로그 라디오소년으로 유명한 최영지님이 운영하는 곳이죠. 주로 일본과 프랑스의 도자기 그릇을 소개합니다. 인스타그램의 사진과 글을 보면 에세이를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한데요. 몰로이샵이 요리의 영감이 되는 이유는 제품 사진 속 플레이팅이 연출된 것이 아닌 실제 식사라는 점입니다. 작은 접시에 한두 가지 반찬만 담았을 뿐인데도 그림처럼 근사한 테이블이 완성됩니다. 매일 먹는 집 밥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매번 감탄하며 보게 되죠. 패완얼이라는 말처럼 플레이팅의 완성도 역시 요리인가 봐요. 그릇과 기물을 판매하는 곳이지만 어쩐지 우리 집 냉장고 속 식재료도 돌아보게 됩니다. 대충 배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몰로이의 테이블을 보면 조금 더 정성껏 우리의 끼니를 챙기고 싶어집니다. 미색의 크고 작은 그릇도 몇 가지 가지고 싶어지고요. 가끔 공유해 주는 레시피도 놓칠 수 없습니다.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하는 건 물론 익숙한 재료로 이국적인 음식을 만들기도 하죠. 흔하지만 흔하지 않고 어려워 보였지만 비교적 간단한 레시피들이라 따라해 볼 만 한데요. 얼마 전에는 체리 주스 레시피를 공유해 주셨어요. 체리를 물에 넣고 끓인 후 채반에 으깨어 주스로 내려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시는 여름의 음료! 여기도 지금 체리가 한창이라 올여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도전 해 볼 생각입니다.
몰로이샵 인스타그램 @molly_shop 최영지님 블로그 |
'건강하게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면 떠오르는 곳입니다. <재료의 산책>은 제철 채소의 매력에 빠져 계절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채소 요리를 소개하는 요나님의 채널입니다. 요나님의 유튜브에는 '봄나물 텐동', '냉이감자크림스프', 무양념후렌치후라이'등 이름만 들어도 솔깃한 채소 요리가 가득합니다. 소문난 편식쟁이도 채소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해주죠. 영상 속 야무진 손끝을 보고 있으면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요나님은 한 인터뷰에서 "식사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자신이 현재 어떠한 곳에 살고 있으며, 어떠한 계절에 머물러 있는지, 몸과 마음은 어떠한 상태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라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요나님에게도 요리는 마음의 허기까지 달래는 일인 듯합니다. 부쩍 요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레시피도 자주 찾아보고 있는데요 보통 '초간단 레시피', '5분 완성' 등 쉽고 빠르게 완성되는 레시피만 찾다 보니 매일 집 밥을 해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극적이고 건강과는 거리가 먼 기분이 듭니다. 그동안 저의 요리는 그저 끼니를 떼우는 데 급급했기 때문인가 봐요. 요리가 귀찮고 힘들기만 했던 이유도 여기 있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는 이곳의 제철 식재료를 탐색하는 일을 즐겨볼까 합니다. 초간단 레시피 말고 번거롭더라도 계절을 음미할 수 있는 메뉴를 식탁에 올려봐야겠어요. 요나님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콘텐츠 외에도 칼럼, 클래스, 팝업 식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입니다. 요나님의 레시피가 궁금하거나 요나님의 손맛(?)을 직접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요나님의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추천해 드립니다.
재료의 산책 料理日記 유튜브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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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Plate 작가가 평소 즐겨먹는 음식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주로 파스타, 샌드위치로 한 접시에 담기는 음식으로 간단하게 먹고 싶지만 대충 먹기 싫을 때 좋습니다. 물론 보기에도 좋죠. 계량이나 순서는 없습니다. 그저 귀여운 그림과 간결한 설명만 있습니다. 설명이 친절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계량 부담없이 느낌대로 만들면 됩니다. 몇 번 따라하다보면 나만의 레시피가 생기기도 합니다. A Plate에서 가장 즐겨 먹는 메뉴는 간장 파스타입니다. 파스타지만 어딘가 한국의 맛이 나죠. 처음에는 독립출판물로 출간되었으나 현재는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간되어 대형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A plate 1에 이어 A plate 2까지 출간된 걸 보면 이 단순한 레시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우리 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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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잉물의 작당모의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다음 호로 알차게 채워 돌아올게요!
독자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고잉물을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궁금하거나 고잉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의견을 더해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 더 발전하는 고잉물이 될 수 있도록 귀 기울일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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