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임 중독자라면 믿으시겠어요? 오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까요
- 고잉 하이라이트
- 소모임 산책클럽/월차/후르츠마라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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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수요일에 찾아온 고잉물입니다. 최근 수요일이 뉴스레터 오픈율이 가장 높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요 고잉물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8월부터는 월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발행됩니다. 배움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장형 뉴스레터 고잉물! 이번 호도 알차게 흘러가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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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공룡 좋아해
어린 시절의 학습과 경험이 자라서도 큰 영향을 준다는 말, 정말인가 봅니다. 제가 아직도 ‘쥬라기 공원’을 좋아하는 걸 보면 말이죠. ‘쥬라기 공원’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아마 6-7세 무렵인 것 같습니다. ‘토요명화’였던가요? 배우들의 더빙과 함께 TV에서 방영해 주던 ‘쥬라기 공원’을 본 저의 충격은 이슬라 누블라 섬에 도착해 처음으로 공룡을 마주한 앨런 박사의 모습과도 비슷했습니다. 정말 어딘가에서 살아있을 것만 같은 실감 나는 공룡 모습에 매혹된 저는 그렇게 가늘고 굵게, 지금까지 공룡에 대한 애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쥬라기 공원’ 영화 속 공룡들의 모습으로요. 그렇게 좋아하는 ‘쥬라기 공원’의 첫 번째 영화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물론, ‘쥬라기 공원’을 애정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의미 있는 한 해로 떡밥들을 주워 먹으며 지내고 있는데요. 마침, 영화 포스터를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에서 7월 오프라인 시네마 스토어를 ‘쥬라기 공원 30주년’을 주제로 오픈한다는 정보를 공유 받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간 수집해온 쥬라기 공원 포스터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빈티지 아이템을 일부 구매할 수도 있어 홀린 듯 97년도 잃어버린 세계 오리지널 미니 포스터, 키링 등을 구매했습니다. ‘쥬라기 공원’ 그리고 ‘공룡’이 왜 좋으냐라고 물어보신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저 어린 시절의 인상적인 기억이 이어진 것일 수도 있고 지금의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신비한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일 수도 있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좋은데 이유가 있을까요?
덕질은 때론 정의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인가 봅니다. 혹, 여러분도 인상 깊게 본 추억의 영화가 있을까요? 제가 이번에 방문했던 프로파간다 시네마 스토어는 매월 특별한 주제로 이곳의 대표님의 컬렉션을 구경하고 그 일부와 프로파간다의 다양한 제작물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시네마 스토어가 열립니다. 8월은 ‘블루’를 주제로 오픈을 할 예정이라고 하니 누군가의 특별한 덕질을 구경해 보고 싶다거나, 스스로의 덕질을 빛나게 하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프로파간다 시네마스토(@propagandacinemastore)
오프라인스토어는 매월 1회 예약을 통해서 방문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 공지를 참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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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첫 한 시간
"당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나쁜 습관은 하루의 첫 한 시간에 스마트 폰을 쓰는 것입니다."
보통의 하루는 스마트폰 알람을 끄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밤사이 쌓인 알람과 콘텐츠를 확인하죠. 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잠깐만 본다는 것이 정신차려보면 1시간, 2시간이 훅 지나있을 때도 많습니다. 대단한 재미도 감동도 없는 숏폼 콘텐츠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고 있는거죠. 시계부(지난 호 참고)를 쓰며 이 문제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나름의 방법을 (또) 별 생각 없이 흘려보던 SNS에서 발견했습니다. 기상 후 1시간이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 거죠. 이것에 승리(?)하면 시간과 정신적 자원 낭비 없이 하루를 잘 쓸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생산성 향상까진 아니라도 낭비는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다음 날부터 당장 시도했고 오늘로 일주일차가 되었습니다. 효과가 좀 있냐구요? 아,, 시도했다고 했지 성공했다고는 안 했습니다(절망). 하루 빼고는 스마트폰에 완패. 여전히 의미 없이 콘텐츠를 넘기며 시간을 삭제하고 있습니다. 어느 연예인처럼 폴더폰이라도 써야하는 걸까요. 디지털(또는 스마트폰) 디톡스에 성공하신 분 계시면 팁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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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물의 두 편집자는 클럽을 좋아합니다. 정확하게는 '소모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둘 이상 모여서 무언가를 두 번 이상 하게 되면 일단 모임명부터 만들고 보는 '클럽창단중독자'들이죠. 우리가 만드는 클럽의 특징은 좋아하는 또는 하고 싶은 일을 '아는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인데요 맨날 만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노는게 무슨 클럽이냐고 할 수 있지만, 맨날 노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매번 다르게 놀 수 있는 게 우리가 만든 클럽의 자랑이자 재미! 지금 읽고 계신 고잉물 뉴스레터도 작심하기 좋아하는 가현과 혜진이 만든 작심클럽에서 발행하고 있답니다. 두 편집자는 이 외에도 여러 클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요 두 편집자가 따로 또 같이 즐기고 있는 클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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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현과 혜진 그리고 마음 맞는 몇몇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북클럽’입니다.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와 ‘책 편식’에서 벗어나 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 모임은 올해로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한 달에 한 권 책을 정해 읽고 퀴즈를 내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심을 일삼던 저희가 이렇게 오랜 시간 모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산책 클럽’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큽니다. 3년의 시간이 쌓여 어느덧 33권의 책을 읽어냈습니다. 한 달에 한 권 책 읽기도 어려워했지만, 보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혼자라면 생각지 못할 다양한 감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산책 클럽’의 자랑을 해보자면, 단순히 책만 읽어내는 모임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작당모의에 진심인 멤버들은 책에서 본 그림을 직접 감상하러 가보기도 하고 나름의 사생대회(?)를 진행하는 등 그 안에서 또 다른 재미를 끊임없이 찾아내고 있답니다. 산책클럽의 독서리스트와 활동내용은 산책클럽 인스타그램(@mountainbook.club)을 통해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우리만의 귀여운 소모임이지만 어떤 책을 읽고 시간을 나누는지 궁금하시다면 한 번 놀러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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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다도클럽입니다. 멤버는 가현과 혜진 두 사람입니다. 월간 차모임의 줄임말이기도 하고 가현이 월차를 내고 오는 날이 많아 ‘월차’라 부릅니다. 평소에도 자주 만나는 두 사람이 만나서 밥 먹고 카페가서 노는게 무슨 클럽이냐 궁금하실 것 같아요. 사실 하는 건 같은데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집니다. 아무리 작은 모임이라도 ‘모임’이 된 이상 목적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우리 모임의 목적은 ‘차와 가까워 지는 것’. 다도 클래스를 듣고 새로 생긴 찻집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차를 즐기고 차 도구를 구경 합니다. 오롯이 차에만 초점이 맞춰진 하루를 보내는 것이죠. 그냥 만나도 할 일이 많은 우리지만 이렇게 ‘주제’를 가지고 만나는 날이면 더 알차게 시간을 채워갈 수 있습니다. 각자의 관심분야는 물론이고 서로에 취향에 대해서도 더 알아갈 수 있는 것도 지인 한정 소모임의 장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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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마라톤 클럽>은 혜진이 친한 언니들과 활동 중인 클럽입니다. 제주도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마라톤 대회에서 시작되었죠.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코스가 근사해서 찾아보니 마라톤 대회 이름이 '제주국제감귤마라톤'. 멋진데 귀엽다? 그냥 넘어갈 수 없죠! 내년 감귤마라톤대회 참가를 약속하며 그자리에서 마라톤클럽을 결성했습니다. 1년에 한 번 이상 과일 이름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이고 보통 대회 3개월 전부터는 주 3회씩 달리기 연습을 합니다. 물론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지난 기록을 1초라도 단축하면 충분합니다. 마라톤 대회가 끝난 후에는 짧은 여행을 즐깁니다. 늘 하던 우리의 여행에 마라톤이 더해진 것이기도 하고 마라톤 덕분에 매년 여행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마라톤대회가 아니라도 우리는 매년 여행을 했겠지만, 장소도 날짜도 고민할 필요 없는 보장된 여행이 있는 것과는 분명 다르겠죠. 한 작가는 '행복은 보장된 미래'라고 말했는데요 한 달에 한 번 또는 일년에 한 번 좋아하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장해주는 소모임이 우리에겐 행복이자 재미가 아닐까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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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도구
재미있는 일을 오래, 지치지 않고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읽을 책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야?’ 싶으시겠지만 독서에도 예외는 없는 법. 저의 독서와 독서모임을 돕는 몇 가지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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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온전 산책가방
책이랑 산’책’하고 싶은 날에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입니다. 책을 위한 가방인 만큼 가장 메인이 되는 수납은 바로 ‘책’ 가방의 곳곳엔 노트와 필기구, 휴대폰 등을 간단히 넣을 수 있는 포켓들이 있습니다. 이 가방의 장점은 가방에 넣고 빼는 불편함 없이 책을 펼칠 수 있는 구조, 책갈피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책 한 권 들고 공원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잘한 짐과 책까지 한 번에 넣어 다닐 수 있어 생각보다 더 많이 손이 가는 아이템입니다. 150*224*35mm 사이즈 내의 책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수납이 가능해 다양한 책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께 만족도 10000000% 산책가방,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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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생김새를 가진 이 아이템은 적은 힘으로 책을 손쉽게 펴주는 역할을 하는 ‘북 홀더링’입니다. 이동하면서 책을 읽거나 한 손으로 책을 펼쳐보고 난 뒤에 항상 손아귀가 뻐근해지곤 했는데요. 북클럽 멤버의 선물을 받기 전까지 이렇게 신박한 아이템이 있는 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홀더링의 구멍에 엄지손가락을 넣어 책을 펼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책의 무게에 홀더까지 더해지면 오히려 무리가 가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환경 소재에 가볍기까지 해 큰 어려움 없이, 손의 힘을 덜 주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몇 번 사용해 보니 익숙해지기도 하고 손에 힘을 덜 가하게 되니 피로로 감도 확실이 줄어들어 독서시간을 더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오니프 북홀더링 / 가격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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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 차가 스며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차 도구를 소개합니다. 휴대용 차도구 세트로 유리 공도배 속에 차우림용 도자기 거름망, 미니도자기 찻잔이 차곡차곡 패킹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에 케이스도 굉장히 튼튼합니다. 최근에 주문한 제품이라 아직 사용은 못했지만 후기가 좋은 편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름망에 차를 넣고 우려낸 다음 그대로 따라주면 되니 사용법도 간단하고, 찻 잔도 3개나 있어 여럿이 함께 하는 여행이나 캠핑에서 차를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부부티하우스 휴대용 다기 다도세트 / 가격 6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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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잉물의 작당모의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다음 호로 알차게 채워 돌아올게요!
독자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고잉물을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궁금하거나 고잉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의견을 더해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 더 발전하는 고잉물이 될 수 있도록 귀 기울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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