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분기를 앞둔 우리의 다짐들 오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까요
- 고잉 하이라이트
- 킵고잉 프로젝트
- 장소 장욱진 회고전 : 가장 진지한 고백
- 도구 구글타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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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뚜렷하거나 적극적인 의지가 없이 되는대로 행동하는 모양
안녕하세요. 9월의 두번째호는 연휴를 핑계로 흘려보내고, 다시 수요일에서 월요일로 발행일을 바꿔 어영부영 돌아온 고잉물입니다. '한 번은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슬쩍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아시고 고잉물의 안부를 물어봐주신 구독자님(들)이 계셔 깜짝 놀랐는데요. 고잉물을 구독해주시고 읽어주시고 기억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새 마음으로 시작하기 좋은(?) 4분기를 맞아 어영부영 말고 영차영차 나아가는 고잉물을 다짐하며, 00호 시작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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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오니와상, 먹어봤습니다만?
연휴를 핑계로 어영부영 9월의 이야기를 스킵 하였지만 먹부림만은 스킵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9월엔 신사동에 새로 오픈한 ‘누데이크 신사’에 다녀왔는데요. 오픈 전부터 인스타그램 피드를 도배했던 오니와 상을 맛보는 길을 쉽지 않더라고요. 점심시간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웨이팅 끝에 점심을 대신할 빵들을 한가득 사들고 영화 ‘관상’의 수양대군처럼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이것저것 다 맛본 제 픽은요. 바로 김치 시즈닝의 삼각 크로와상, ‘김치 오니와 상’입니다. 단짠 그 자체에 매콤함이 추가되어 조금 더 색다르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른 메뉴들은 짐작해 볼 수 있는 맛이었지만, 남들의 맛 평가보다는 역시 제가 직접 먹어봐야 하는 게 아니겠어요? 언젠가 웨이팅이 줄어들면 다시 방문해 보려고요! 🐷
누데이크 신사 : 강남대로162길 45 Le빌딩 1-2층 / 매일 오전 11시-오후9시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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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캐스팅
그 언젠가 소문으로만 접한 김밥 캐스팅을 당했습니다. 오랜만의 블로그 포스팅에 잠깐 스쳐가듯 언급된 김밥 집 태그로 이렇게 저도 캐스팅을 당해 보네요. 닉네임을 보아하니 참치 김밥이 최애이신 것 같은데 말이죠. 네이버 김밥 카페는 생각보다 많은 김밥 러버들 (어쩌면 저처럼 김밥 캐스팅을 당한 사람들)로 호기심 반, 진심 반으로 복작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 이런 부지런함과 적극성으로 무언가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걸까 하며 지난 9월의 고잉물 행보에 반성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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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dine toast (정어리 토스트)
아는 맛이 최고고 익숙한 맛만 보고 싶은 소문난 편식쟁이지만 다양성의 나라에 온 만큼 다양한 음식을 즐겨보고자 노력하는 중입니다. 가장 최근에 도전했던 메뉴는 '정어리'. 저에게 정어리란 패브릭 패턴 또는 정어리 통조림 초콜릿이 전부였는데요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정어리 토스트를 먹어봤어요. 바삭하게 구워진 빵 위로 정어리를 통째로 올리고 토핑과 소스를 더한 정어리 토스트. 절인 생선을 조림이 아닌 빵과 먹다니,, 어떤 맛일지 짐작이 가시나요? 낯선 정어리는 그저 작은 꽁치였고 비리거나 짠맛 없어 담백하게 빵과 잘 어울렸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누가 해줬으면 좋겠는 그런 맛이었어요.(최고의 칭찬) 사실 정어리 토스트는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건강/다이어트 음식으로 해외에서는 꽤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하는데요. 어떤 맛일지 궁금하신 구독자분들을 위해 정어리 토스트 레시피를 공유해봅니다. [정어리 토스트 레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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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어느 아파트 안내문
'We love your pets as much as you. But please nopping at the front entrance.'
'개 오줌 금지' 경고를 이렇게나 다정하게 말하는 곳이라니,, 캐나다에 반려견이 많고 그만큼 반려견에도 다정한 곳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as much as 예시도 하나 익혔고요) 마음이 편안하다는 생각을 캐나다 온 뒤로 부쩍 자주 하고 있는데요 이민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 건 아마도 이런류의 다정함과 여유를 경험하고 목격하는 순간이 많아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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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은 흘러 23년도의 마지막 분기. 4/4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취미가 작심이고 특기가 다짐인 두 편집자는 4분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작심과 다짐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태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냈더라도 마지막을 잘 보내면 한 해를 열심히 산 기분이 들테니까요. 보람찬 23년을 위해,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고민하고 고른 4분기의 작심들을 공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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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남기는 기록
인상 깊게 보고, 읽은 기억을 다시 꺼내는 일이 어려워졌습니다. 제가 어떤 포인트에서 감동을 받았고 인상적이었는지 정확하게 짚어내기가 어렵더라고요. 수많은 캡처와 휴대폰의 메모가 의미 없이 용량만 차지하고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적잖이 충격을 받는 저는 간단하게나마 손으로 기록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책, 영화, 유튜브 영상 등 콘텐츠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구, 말, 장면들을 기억날 때마다 조금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어떤 폴더에 언제 저장되어 있는지 모르는 것보다 하나의 노트에서는 쉽게 꺼내 기억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보며 그리고 좋았던 감상을 언젠가 고잉물에서도 공유할 그날을 기대해 보며 킵 고잉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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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30km 달리기
'체력 키우는 법' 제가 최근 유튜브에 검색한 키워드입니다. 체력을 키우는데는 유산소가 최고라는 유튜버 선생님들의 말씀에 따라 달리기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처음에는 뛰는 것보다는 전화 통화가 가능한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걷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해서 열심히 걷는 중입니다. 평소 안 가던 길도 걸어보고 산에도 다니면서요. 처음 목표는 매일 나가서 3km 이상 걷는 것이었으나 3일 하고 쉬는 모습을 보며(역시 작심삼일은 과학!) 일주일에 2-3번, 한달에 10번 누적 km를 30km만 채워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달은 벌써 11km를 채웠는데요 남은 날도 열심히 걸으며 목표 km를 채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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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회고전 : 가장 진지한 고백
올해도 한 분기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을 앞둔 다짐이 있다면 바로 남은 2023년도 부지런히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보고 담아두기! 매년 다짐하는 것들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나마 꾸준히 다짐하는 일이 있다면 ‘부지런히 보고, 듣고, 다니기’일 것 같아요. 올해도 참 많은 전시와 장소를 다녀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곳도 볼 것도 여전히 많은 저는 한숨 돌릴 틈이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회고전이 열렸기 때문이죠. 지난 9월 1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장욱진 회고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무려 270여 점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캘린더에 적어두고 기다렸던 전시인 만큼 9월에 부지런히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작가의 학창 시절부터 작고할 때까지 60여 년간 담아낸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개인 소장품뿐만 아니라 60년 만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가족도’도까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작가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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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가 장욱진의 그림 인생을 가득 담아낸 전시라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전시 말미에 만난 ‘밤과 노인’이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60년의 시간 동안 치열하게 담아낸 작가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멀찍이 하늘을 날며 관조하는 듯한 모습이 마치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 대한 마지막 인사 같았거든요. 전시가 끝나기 전까지 몇 차례 더 방문하며 새로운 발견을 해보아야겠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월요일 정기휴무 / 관람료 2,000원 (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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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타이머
요즘 아니 올해 저의 가장 큰 고민이자 목표는 '생산성'.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양한 고민과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호에서 소개한 40+20 작업법과 시계부 쓰기에 이어 최근에는 구글 타이머를 구매했습니다. 구글 타이머는 구글에서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알려져있는데요 빨간색 디스크를 통해 '남은 시간'을 알려주어 정해진 시간동안 집중력있게 업무를 수행,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시간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꽤 효과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시간(빨간디스크)를 보며 딴짓할 시간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고 가끔은 게임을 할 때처럼 압박을 느끼기도 합니다. (네. 바로 지금입니다. 빨간 디스크가 10분 밖에 남지 않았어요,,!) 또한 스마트폰 알람을 사용할 때는 알람을 끄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 또는 유튜브에 접속하면서 1시간을 그냥 날려버리기도 하는데 구글 타이머는 그런 위험(?)도 덜하죠. 업무나 공부시간을 체크하고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저는 한시라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아마존에서 제일 빨리 오는 걸로 구입했는데 만약 다시 구입하게 된다면 한국의 낼라 포커스 온 타이머 또는 Time Timer Home edtion으로 구입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자주 보고 쓰는 물건인만큼 기능만큼 디자인도 중요하니까요.
좌) Time Timer Home Editon 3만원대 [링크]
우) 낼라 포커스 온 타이머 2만원대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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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고잉물의 작당모의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집니다.
다음 호로 알차게 채워 돌아올게요!
독자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고잉물을 읽고 좋았거나 아쉬웠던 점, 궁금하거나 고잉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의견을 더해주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 더 발전하는 고잉물이 될 수 있도록 귀 기울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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