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루틴을 만들어가는 법 오늘 우리는 어디로 흘러갈까요?
ᅠ ᅠ ᅠ 👀 편집자가 추천하는 이 달의 콘텐츠
ᅠ ᅠ ᅠ ⏰ 우리가 루틴을 만드는 법
ᅠ ᅠ ᅠ 🔖 이거 쓰면 루틴을 만들 수 있나요?
ᅠ ᅠ ᅠ 🙋🏻♀️ [독자참여] 당신의 루틴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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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까지 미뤄둔 새해 다짐도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된, 2월의 끝자락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모두 무탈하셨나요? 작심삼일이 취미인 두 편집자는 더 이상 댈 핑계가 없어 이제는 새로운 마음을 먹고 하루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있습니다. 24년의 첫 고잉물은 ‘루틴’이라는 주제와 새로운 구성의 뉴스레터 스타일로 인사를 드렸는데요. 편안히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전하는 글들을 어떻게 읽고 느끼셨는지 너무 궁금한 요즘입니다.
일방적인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만 또 한편으로 구독한 여러분도 저희와 같이 낯가림으로 비축한 에너지로 하루를 이끌어가는 분들이라 여기며 조금 더 읽을만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 보겠습니다. 2월 고잉은 루틴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 과정이 잘 전달되길 바라며 시작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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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두 편집자가 재미있게 본 콘텐츠를 꼽아보았습니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한 줌의 재미와 영감이 되어 준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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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저와 제 친구들 사이의 유행어는 ‘지은, 그거 알아요?’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냐고요? 바로, 탕웨이가 아이유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그녀에게 전한 편지의 첫 문장입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좋은 곡들과 함께, 영화급 스케일을 자랑하는 뮤직비디오를 들고 아이유가 컴백했습니다. 탕웨이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shh..' 라는 곡으로 뉴진스의 혜인, 조원선, 그리고 무려 패티 김의 내레이션이 함께하는 곡입니다. 스토리를 담은 앨범, 곡, 뮤직비디오를 둘러싸고 팬들이 다양하게 해석하는 내용을 소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번 아이유의 'shh..' 뮤직비디오도 다양한 해석들이 가득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 탕웨이는 아이유의 딸로, 아이유는 그녀의 엄마로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이리저리 스토리를 짐작해 보는 가운데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뮤직비디오 출연 이후 그녀의 소감을 전한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녀의 편지가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자신의 감상을 이리도 담담하게 그리고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놀라웠다는 점, 그리고 그녀의 글에서 ‘헤어질 결심’의 서래의 목소리가 떠올랐다는 점 때문인데요. 글과 생각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에 무척 놀라웠나 봅니다. 아직 탕웨이의 편지를 읽어보지 못했다면 아이유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먼저 감상 후 그녀의 편지를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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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알고리즘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요즘 저의 피드는 영어 공부를 위한 콘텐츠로 가득한데요 힙한 영어 표현, 미드 속 필수 영어 등 영어 공부 콘텐츠를 만드는 계정을 보이는대로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눌러 둔 덕분에 오며 가며(?) 느슨하게라도 영어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열 개 중 여덟개는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만요. 국적과 나이에 관계 없이 차곡차곡 모아둔 영어 콘텐츠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jorgecuevasjr의 스몰톡 콘텐츠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비디오그래퍼이자 세 딸의 아빠의 계정으로 아이들이 나누는 스몰톡을 콘텐츠로 만들고 있는데요 세 자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대화와 따스한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콘텐츠이다보니 대화 속도나 내용이 어렵지 않아 영어 초심다도 쉽게 쉽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자극적이지 않은 영상 또는 영어 콘텐츠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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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어떤 상황을 앞두고 예열 작업을 하듯 실행하는 루틴을 이야기합니다. 꼭 ’시작‘이라는 상황을 앞둔 루틴만을 이야기해야 할까? 어쩌면 ’시작‘의 무게 때문에 루틴을 만들고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했던 것 같습니다. 루틴의 사전적 정의가 ‘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일련의 행동 패턴’이라면 저는 시작보다는 마무리를 위해 반복하는 일,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결국, 이 마무리 루틴도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것이겠지요.
‘하루 회고, 내일을 준비하는 루틴'
저는 아침이 고됩니다. 주중에는 출근 준비 외에는 감히 다른 일에 눈을 돌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물론 일찍 잠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회사 생활은 제가 원하는 때에 감히 마무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생활패턴에 잘 맞는 그리고 아침의 괴로운 마음을 긍정의 방향으로 돌려볼 루틴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포장하는 습관을 쉬이 버리진 못해 ‘하루 회고’, ‘내일을 위한’과 같이 거창하게 꾸며보았습니다만 제 루틴은 단순합니다. 대신 이 모든 행위는 1시간 ~1시간 30분 이내로 끝내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 한 단락 분량의 짧은 일기 작성
- 오늘 하루를 요약할 키워드 적어보기
- 잠들기 직전 30분 이상 휴대폰 보지 않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젠 익숙하시겠지만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설 연휴와 야근이라는 변수가 많았거든요. 이리도 간단한 것도 해내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많이 괴로웠습니다만 모든 건 제 의지와 체력의 탓이었겠지요. 남은 3월이라도 제대로 챙겨 보겠다 마음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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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의 루틴😙
매번 루틴을 갖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실은 루틴이 무엇인지 나에게 어떤 루틴이 필요한지도 잘 몰랐습니다.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는 게 루틴이라 생각하며 따라해봤지만, 하루가 너무 길고 고되기만 하더라고요. (중간에 한 두시간씩 낮잠도 필수) 지난 뉴스레터를 위해 루틴과 습관, 리추얼의 의의를 정리하며 루틴이란 '나를 최적화 하는 일'이라는 말에 꽂혔는데요 가장 최상의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아침 루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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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첫 시작은 좋은 것으로 채우는 아침 루틴
전세계의 여러 루틴 전문가(?)에 의하면 루틴은 단순하고 쉬운 것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침실 창문 열기, 이불 정돈 하기, 팔굽혀펴기 1회 처럼요. 저는 아침에 늘 습관처럼 하던 일에 의식을 더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보고 먹고 듣는 행위는 좋은 것 (또는 덜 나쁜 것)으로 채워 넣기로요.
- 처음 보는 것 - 인스타 피드 안 보기
- 처음 먹는 것 - 미지근한 물 한 컵 마시고 아침 챙겨 먹기
- 처음 하는 것 - 스트레칭 하고 이불 정돈 (다시 침대로 돌아가지 않기)
보통의 아침은 남편 출근 후 다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인스타를 보는 걸로 흘러가지만 '하루의 시작만이라도 좋은 걸로 하자'는 약속이 생긴 뒤로는 이불로 돌아가는 날이 줄었습니다. 아침 밥과 영양제도 거의 매일 챙겨먹었고요. 물론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인스타 피드를 넘기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이만하면 나쁘지 않은 시작입니다. 일어나서 1-2시간 동안이라도 좋은 건 가까이하고 안 좋은 건 멀리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확실히 더 효율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시도를 하며 저에게 맞는 루틴을 찾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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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쓰면 루틴을 만들 수 있나요?
편집자들이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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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루틴을 쌓아가는데 도움을 준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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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루틴 앱
무려 769일만에 웰컴백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습니다. 이리도 오랜시간동안 시도와 실패를 오가며 루틴을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도 막상 과거에 저장된 루틴을 돌아보니 아주 현실적이면서 (실패의 맛도 줄이면서) 이제는 제 몸에 익은 습관들이 작성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아, 나도 루틴이 있긴했구나 싶어 약간의 위로를 얻었습니다.
공유를 좋아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위해 마이루틴은 이용자들끼리 팔로우, 루틴공유, 루틴 참여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철저하게 비공개로 사용중입니다만) 어떤 루틴을 만들지 막막하다면 원하는 카테고리별 루틴을 추천받기도 다른 사람들의 루틴을 엿보면서 내 루틴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 수기로 체크리스트를 쓰고 다이어리를 정리하는 것과 많이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많은 노트를 구매하고 있지만 소비 만족감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이렇게 들통나버렸습니다. 저와 같은 사람들 그리고 접근성을 고려해 마이루틴은 최근 웹에서도 루틴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 서비스는 멤버십 결제로만 이용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과 웹을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하고 나의 루틴을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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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키퍼의 먼슬리 트레킹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보기 좋게 사용할지 고민만 하고 항상 노트 수집에 그치는 이들을 위한 아이템 같아 보였다고 할까요? 의지는 대단했으나 수집가의 그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구매의 만족감이 더 큰 이 아이템을 이번 뉴스레터 덕분에 사용해 보게 되었습니다. 문명의 이기로 한 것 가벼운 삶을 누리고 모순적이게도 손으로 기록하는 아이템을 끈질기게 모으고 모으는 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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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형 또는 계획형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다이어리를 펼치지만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을 땐, 먼슬리 트레킹 스티커를 추천합니다. '한 달을 하루로 나눠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탄생한 달력 스티커로 월간 목표를 쉽고 단순하게 기록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절반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사이즈라 어디든 부담없이 붙일 수 있고 캘린더, 습관 트레커, 30일 챌린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바쁜 한 달을 보낸 것 같은데 뒤돌아보면 아무 것도 한 게 없을 것 같을 때, 또는 호기로웠던 월 초의 다짐이 작심 삼일도 못 채우고 잊혀질 때 이 작은 스티커가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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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진의 먼슬리트레킹 리뷰 ✏️ 작년부터 꾸준히 쓰고 있는 시계부용 노트가 있습니다. 몰스킨 포켓사이즈의 라인노트인데요 일반적인 다이어리나 플래너처럼 달력, 주간노트 등이 없기 때문에 먼슬리 트레킹 스티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캘린더처럼 활용해도 좋지만 저는 루틴 트레커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활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는 페이지에 먼슬리 트레킹 스티커 세 장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각 스티커의 Focus on 칸에는 해야하는 일 또는 하고 싶은 일을 써줍니다. 2월의 미션은 영양제와 요가, 영어공부 2시간. 계획대로 해냈을 때는 해당 날짜에 빗금을 그어줍니다. 사실 큰 효과는 기대 안 했는데 약속을 지킨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이 눈에 확 보이니까 평소보다 더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2월이 절반이나 지나갔는데도 서너개 밖에 채워지지 않은 영어공부 칸을 보며 충격에 빠져 그 다음 주는 다섯 번의 공부를 해냈(?)습니다. 포도알 모으는 마음으로 한 칸씩 채워가며 성취감 또는 반성을 할 수 있는 작심의 도구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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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루틴'을 다루며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다른 이들의 루틴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루틴 만들기에 실패하셨나요? 새로운 환경에서도 시간을 두고 적응이 필요한만큼 우리의 루틴도 이러한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실패에 너무 낙담하지말고(?) 다시한번 루틴만들기에 도전해 보아요!
여러분은 어떤 루틴 또는 리추얼을 공유해주세요! 매일 아침 내려마시는 커피 한 잔, 잠들기 전 1분 스트레칭, 침대에서는 스마트폰 안 보기 등 아주 사소한 것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 기다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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